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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을 통해 본 도덕생활 01

현대인의 도덕생활

by hisj0hn 2020. 2. 19.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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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트는 영화 '기생충'의 내용을 많이 포함하고 있습니다>

<안보신 분들은 보고 오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오스카 4관왕을 차지함에 따라

세계적인 인기에 편승한 포스팅입니다....

봉준호 감독님과 스탭, 배우, 수고한 모든 분들 

고생 많으셨습니다

기생충은 현실을 살아가는 우리의 삶을

적나라하게 묘사하고 있다는 평을 받을 정도로

현실의 삶을 그대로 영과관에 옮겨 놓은 듯하다

영화에 대한 해석과 감상에 대한 포인트는

많은 분들이 이미 올려 놓았기 때문에

감상하고 오시기를 추천드린다

 

이 포스트는 영화를 보면서 기생충에 나온 장면들에 대한

그리고 이야기의 전반에 대한 도덕적인 잣대를 들이대고 있다

쉬운말로 하면 "꼰대질"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럼 영화 기생충을 통해 '도덕'에 대해서 생각해 보도록 하자

 

1. 공짜 wi-fi 접속

극중 첫 장면에서

기우와 기정의 가정은 가족구성원의 전부 핸드폰이 끊긴 상태이다

핸드폰이 끊어지면서부터 그들은 윗집 아주머니댁의 무선 wi-fi에 

접속하여 생활 하고 있었다

 

그러나 윗집의 wi-fi에 암호를 걸게 되면서

wi-fi를 사용하지 못하자 새로운 wi-fi신호를 찾아다닌다

그러던 중 새로생긴 커피OO의 신호를 잡아내어

다시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현재 국내에서 공짜 wi-fi에 대한 의견은

분분한 상태이다

범죄다 아니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데

여러분들은 이것을 어떻게 생각하시는가?

 

공짜 wi-fi에 접속하는 일은

우리 삶에서도 흔히 일어나는 일이다

비밀번호가 걸려있지 않은 무선 인터넷을 찾아내어

그 wi-fi에 연결하게 되면 우리는 이렇게 외칠것이다

'개꿀~', '개이득~'

 

그러나 우리나라가 아닌 다른 나라의 판례에서는 

타인의 wi-fi에 허락없이 접속하여 인터넷을 이용하는 것은

'불법'이다

http://m.blog.daum.net/_blog/_m/articleView.do?blogid=0LF2e&articleno=8556214

 

[명판사의 스펀지] 해외에서 타인의 wifi사용은 OOO으로 처벌받는다.

안녕하세요. 명판사의 스펀지 시간입니다. ​ 오늘은 전세계 대다수가 사용하고 있는 무선인터넷(wifi)의 사용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무선인터넷 기기와 스마트폰의 상용화로 인해 무선인터넷

blog.daum.net

우리나라에서도 위의 블로그에서 이야기 하듯이 

엄밀히 말하자면 불법이라고 볼 수 있지만

아직 국내에서는 별다른 판례가 없어 보인다

 

작은일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 일이지만

이것을 도덕적인 관점에서 보자면 

하지 말아야 하는 일이 아닐까 생각이 된다

 

'점유물 이탈 횡령죄'라는 것이 있다

바닥에 떨어져 있는 돈이 있다면

그것은 주운 사람이 임자인 것인가?

그렇지 않다

엄연히 주인이 있는 물건이나 재화일 경우에

그것을 취득한 사람이 사용할 수 없는 법이

바로 점유물 이탈 횡령죄이다

 

법으로 금지되어 있다

주운 돈이라고 

'아싸 개 이득' 이러면서 사용하는 것은 범죄다

(내 이야기가 아니라 법이 정하고 있다)

 

무형의 인터넷이라는 전파라고 할지라도

누군가에게는 그것을 이용하기 위해 합당한 댓가를 지불한

개인의 소유라고 할 수 있다

허락없이 남의 wi-fi를 연결해서 사용하는 것은

도덕적으로도 법적으로도 문제가 될 요소가 있다

 

다만 극중에서는 윗집 아주머니의  wi-fi에 접속하다가

커피OO의 wi-fi에 접속했는데

카페의 공용 wi-fi도 마찬가지로

커피를 시킨 사람들에게 제공하는 무료 wi-fi이고

실제로 많은 카페들에서는 비밀번호를 걸어 놓는 경우가 많다

 

타인의 wi-fi에 비밀번호가 걸려 있지 않다고 해서

허락없이 함부로 접속하는 것은 옳은 행동은 아니다

 

그리고 우리집 wi-fi를 무료 wi-fi로 서비스할 생각이 없다면

비밀번호를 꼭 걸어 놓을 것을 추천한다

 

2. 갑의 갑질

극중 기택(송강호 분)의 가족은 생계를 위해 부업을 하게 되는데

피자OO의 피자 박스를 접는 일이다

박스를 접는 중에 기택은 외국의 유튜브를 보면서

박스 빨리 접는 법으로 박스를 접는데

불량으로 접힌 채 납품을 하게 된다

 

극중 '갑'이라고 할 수 있는 피자가게의 사장은

기택의 아내 충숙(장혜진 분)에게 박스가 불량으로 접혀서

10% 금액을 제하고 댓가를 지불하겠다고 한다

그러면서 피자가게 사장은 충숙가 기우와 대화하면서

은근히 말을 놓는다

 

"...여기는 왜 졉혀 있는건데"

"...넷 중 하나는 이런 상태야"

"...넷중 하나는 불량인거지"

"...불량에 비하면 패널티 적은거지"

"...이봐요 이게 그렇게 간단한 문제가 아니야"

 

피자가게의 사장은 앳된 얼굴로 보아

젊은 나이인 것으로 보인다

극중 충숙의 나이는 정확히 나오지 않지만

군대 제대한 4수생인 아들을 두고 있으니까

40대 후반에서 50대 초 중반의 설정일 것이다

 

피자 박스를 잘못 접은 엄연히 잘못이라고 할 수 있지만

그것에 대해서 고압적인 태도로

자신보다 훨씬 나이가 많으신 분에게

반말로 이야기 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볼 수 있다

단순히 나이가 많기 때문에 존대를 하라는 것이 아니고

나이와 상관 없이 사람과 사람의 관계에서는

서로 존대하는 것이 좋다

 

물론 배우의 인터뷰에서 그렇게 시나리오가 쓰여진 이유에 대해서

설명되긴 한다

 

영화의 뒷부분에 형사 같지 않은 형사, 의사 같지 않은 의사가 나오잖아요.

저 역시 일부러 피자 사장 같지 않은 피자 사장으로 캐스팅 하신 게 아닐까 싶어요.

또 젊은 사장이 가족에게 갑질 아닌 갑질을 하면 보는 사람 입장에서는

불편함을 더 느끼실 수 있으니까요.

<'정이서'배우의 인터뷰 내용 中>

http://news1.kr/articles/?3642029

 

[N인터뷰] '기생충' 정이서 '피자집 사장 역 제안, 장난전화인 줄'

사실 앞에 겸손한 민영 종합 뉴스통신사 뉴스1

news1.kr

3. 충숙의 '팩트폭행'

피자가게 사장의 계속된 반말 탓인지

계속 피자사장에게 존대를 하던 충숙은

피자가게 사장에게 한마디 한다

 

"(브랜드) 이미지?

박스 접을 사람도 하나 없는 것들이"

 

이후에 사장과 기우,기정과의 대화

피자가게 알바생의 이야기로 보건데

박스 접을 사람이 없는 것은 

팩트라고 보인다

 

 "누나 우리 사람 뽑아야 돼" 

 

박스 접을 사람이 없어서

어쩔 수 없이 부업거리로 박스접는 일을 맡긴 

피자가게 사장의 입장에서는

기택의 가정에 지불되는 노동의 댓가가 아까웠을 것이다

그런 상황에서 충숙이 날린 팩트폭행은

피자가게 사장의 심기를 불편하게 했을 것이다

 

비록 팩트라고 할지라도

상황에 따라서는

팩트를 이야기 하는 것이 

폭행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진짜 있는 사실을 이야기 했을 뿐인데

상대방에게는 그것이 상처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우리가 살아가는 삶에서 팩트 폭행은

상당히 많이 벌어지고 있음을 알 것이다

 

 

4. 남에 대한 험담

피자박스를 접던 아르바이트생이 잠수를 타게 되면서

자기들에게 일거리가 오게 된것을 알고 있었던

기우(최우식 분)는 피자 사장에게 

 

"이게 다 그 친구 때문이죠?"

기우의 대사 中

 

라는 말로 갑자기 잠수 탄 아르바이트 생에 대한 험담을 하게 된다

이후에 영화의 전개에서

남을 향한 험담으로 일어나는 사건들을

재미있게 표현하고 있다

 

"그 오빠가 원래 좀 이상해요

이 동네에서 평판이 좀 안좋은데"

기정의 대사 中

 

갑자기 잠수 탄 그 아르바이트생이 진짜 평판이 좋지 않은

인물일 수도 있고

새로운 아르바이트생을 뽑으라고 부추기는 

기우와 기정의 계략일 수도 있겠으나

진짜 평판이 좋지 않은 친구라 할지라도

이제 막 박스접기 알바를 통해 만난 사이에서

할수 있는 이야기가 아니다

 

자신의 일을 이루기 위해서 

남을 깎아내리고 험담을 하는 일은

좋지 않은 행동이다

 

이후의 내용에서도 이 험담으로 인해

일을 잘 하고 있던 사람들이 해고 되는 일들을 겪게 된다

우리 삶에서도 이런 일들을 많이 겪게 된다

 

"그 사람 어때?"

이런 질문을 받게 되면 우리는 무슨 대답을 하게 되는가?

타인에 대한 평가를 이야기 할때는

조심해야 한다

그것이 객관적인 것인지 주관적인 것인지

또는 내 이익을 위해 하는 것인지 생각해 보아야 할 일이다

 

"원래 알바는 자르세요"

기정 대사 

 

남에 대한 험담을 하는 일이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서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남에 대한 험담은 결국 나에게 돌아오게 되는 것을 알아야 한다

재미있게 표현한 영화의 한 장면을 보자

https://www.fmkorea.com/best/2666554508

 

험담을 하지 말아야 하는 이유 .JPG

영화 다우트

www.fmkorea.com

결국 이들은 남에 대한 험담으로 이룬 것을

마지막에는 모두 다 ....앗!!(스포일러 죄송)

 

5. 노상방......

노상방뇨는

도덕적으로도 법으로 도 띠~~

 

6. 마음의 소리

극중 기우의 친구 민혁(박서준 분)이

기택의 가정에 선물을 들고 등장한다

선물은 할아버지가 젊은시절 부터 모으셨던

"산수경석"인데 

 

자신들에게 필요없었던 충숙은

나지막히

그러나 모두 다 들리게 이야기 한다

 

"먹을거 사오지"

 

물론 가장 좋은 선물은

받는 사람들의 입장에서 가장 좋은 것

이라고 할 수 있다

 

민혁이 가져온 "산수경석"(이후에 많은 일들이 일어나지만)은

기택의 가정의 집장에서는

당장 필요하지도 않고

쓸모도 없는 물건일지도 모른다

 

누군가 나에게 선물했을때

그 사람으로서는 그 선물을 고르기 위해

많은 고민을 했을지도 모른다

또는 고생을 했을지도 모른다

선물을 위해 수고한 노력을 위해서라도

당장 내게 필요 없다 하더라고

우리는 "감사합니다"라고 이야기 하는 것이 예의다

 

마음의 소리는 제발 마음 속으로만

 

7. 음주운전

극중 민혁은 스쿠터를 타고 등장한다

이후에 민혁과 기우는 동네 슈퍼에서 소주를 마시는데

민혁이 퇴장하는 장면은 나오지 않지만

소주를 마실때 뒤에 배경으로 타고온 스쿠터가 보이는 것으로 봐서는

집에 갈때도 타고 갔을 것으로 추측된다

한잔이라도 음주 한 후에는 운전대를 잡지 않는 것이

본인에게도 타인에게도 좋다

 

제발 음주운전을 하지 말자!!

 

8. 공문서 위조

민혁은 자신의 과외자리에 기우를 꽂아주려고 한다

그러나 기우는 대학생이 아닌 상태이지만

자기 소개이므로 문제는 없을 거라고 이야기 한다

그러면서 이야기 한다

 

기정이가 손재주가 그렇게 좋데메

포토샵도 잘하고

민혁은 자기 소개로 기우를 꽂아주니까 괜찮을 것이라고 이야기 하지만

내심 무엇인가 불안했던 것 같다

기정이 이야기를 한다

 

포토샵도 잘하고~~

 

한참 이슈가 되었던 공문서 위조 사건이 있었기 때문에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공문서든 사문서든 위조는 범죄다!

 

9. 공공장소의 흡연

공공장소의 흡연은 단속대상이다

 

 누구든지 위에 따라 지정된(공중이용장소) 금연구역에서

흡연해서는 안 됩니다(「국민건강증진법」 제9조제8항).

 이를 위반하여 금연구역에서 흡연한 자에게는

1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됩니다(「국민건강증진법」 제34조제3항).

10. 불법행위 용인

"서울대학교 문서위조학과 이런거 없나?

기정이 얘 수석입학하겠다"

 

기정과 기우가 위조해온 가짜 증명서를 본 

기택은 그 실력에 감탄하면서 한 이야기이다

 

한 집안의 가장으로서,

한 사회의 어른으로써

불법적인 일에 대해 칭찬을 하고 있다

물론 실력에 대해서 칭찬할 수도 있는 있겠지만

이후에 행동을 보면

기택은 이 행위를 범죄라고 생각하지 않는

도덕적인 불감증을 가지고 있는 듯 하다

 

만약 기택이 이 상황에서

따끔하게 이것은 불법적인 행위이며

범죄라고 이야기를 했었다면

영화 '기생충'은 끝났을 것이다

 

아버지가 

그 역활을 하지 못했을때 또 다른 어른인

어머니가 브레이크의 역할을 해 주었어야 하는데

어머니 또한 이 일을 묵인하면서 다른 이야기를 한다

 

"아들 면접하러 가는데 덕담이나 해주지"

 

만약 집안의 어른인 아버지 어머니가 제동을 걸었으면

이 집안에 불행은 시작되지 않았을 것이다

 

심지어 기택은 기우에게 

 

 "아들아 아버지는 네가 자랑스럽다" 

라고 이야기 한다

 

이 말은 들은 기우는 이런 이야기를 한다

 

"아버지 저는 이게

위조나 범죄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저 내년에 이 대학 꼭 갈거거든요"

 

아직 오지 않은 일을 온 것처럼 꾸미는 것 자체가

이미 범죄고 사기고 위조다!!

 

불법행위를 용인하지 않고

제동을 걸수 있는 장치가 많았다

 

민혁으로부터 제안을 받았던 기우

위조를 실행할 기정

그것을 본 기택과 충숙

무려 4명이나 제동을 걸 수 있었음에도

그들은 불법행위, 범죄행위를 용인함으로서

불행의 씨앗을 품게 된 것이다

 

 

"기생충"을 통해 본 도덕생활은 2편에서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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